◈아름다운글

박수민/소

生命사랑 2009. 3. 17. 10:09

 

       

        
 
                          글/박수민      


덩치나 완력이
범이나 사자를 능가하지만
누구를 위협하지 못하고
고삐에 끌려 온순하기만 하다

수레를 지우면 짐을 옮기고
쟁기 메고 논밭을 갈면서도
수고한 몫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인 위해 한평생 복종하고

죽어서 모든 것 바치지만
콩깍지여물로 배를 채우며
불평을 모른다

단단한 뿔에 큰 눈 끔벅이며
새김질하는 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어진 것이냐
    

      ※ 박수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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