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藥情報

精에 대하여

生命사랑 2009. 2. 9. 00:10
한의학에서 남녀간의 성(性)을 이야기할 때 정(精)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 정(精)이라는 물질은 정액뿐만 아니라 신장(腎臟)의 호르몬, 골수(骨髓), 뇌수(腦髓)를 포괄하여 지칭하는 단어이다.
즉 정(精)은 인체에 흡수된 영양분이 가장 정미롭고 응축된 보배와 같은 형태로 전환된 것으로서, 이러한 정은 오곡(五穀)의 진액이 재료가 되어 변화하여 기름으로 만들어지고, 이것이 뼈의 구멍으로 스며들어 골수와 뇌를 채운 뒤 사타구니로 흘러들어간다. 정을 지나치게 소모하면 허(虛)하게 되고, 허하게 되면 허리와 등이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거린다.

골수는 뼈를 채우고 있는 것이고 뇌는 또한 수해(髓海-골수의 바다)이다. 뇌의 수해(髓海)가 부족해지면 머리가 빙빙 돌고 귀가 울고 눈이 어지럽고 캄캄해지며, 뼈의 골수가 부족해지면 무릎이나 정강이가 시큰거린다.

매일 먹는 음식 중의 정수가 정(精)이 되기 때문에 정(精)이라는 글자는 미(米)와 청(靑)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기름과 불꽃처럼 정(精)과 기(氣)는 서로 기르므로 정이 가득 차면 기가 성해진다.

남자가 16세 이상이 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데, 정을 방출하기만 하고 채워주지 않으면 정이 고갈되어 몸이 쇠약하게 된다. 즉 성욕을 절제하지 않으면 정이 소모되고, 정이 소모되면 기가 쇠하며, 기가 쇠하면 병이 오고, 병이 오면 몸이 위태로워진다.

또한 이러한 정은 보배와 같으니 보배를 지킬 때는 은밀히 간직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것을 주면 사람(새 생명)을 낳고, 자신에게 남기면 자신을 살리니 조심조심 지키면 나이를 천천히 먹는다. 정(精)이 가득하면 기(氣)가 튼튼해지고, 기가 튼튼해지면 몸이 건강하게 되고, 몸이 건강하면 병이 적어져서 겉으로 피부가 윤택해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며 눈과 귀가 밝아진다(聰明).

스님이나 신부님, 수녀님 같은 성직자들의 얼굴이 정을 아끼고 잘 간직한 사람의 얼굴이다. 그리고 성직자들이 먹는 음식은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가 아닌 담담한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니 오곡(五穀)으로 정을 보한다는 옛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는 양기(陽氣)를 북돋아 오히려 음란한 기운을 생기게 하니 정을 간직하게 어렵게 된다. 정을 지나치게 허비하게 되면 골수와 뇌수가 부족해져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데 머리가 맑지 않고 한번씩 어지러워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골수가 부족한 골병이 되어 항시 요통이 은은하게 나타나며 하체에 힘이 없거나 찬바람이 드는 느낌이 들거나 소변이 시원치 않게 된다.

그러므로 정을 잘 간직하여 좋은 혈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정이 부족하여 발생되는 증상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경남도한의사회 학술위원회)

출처 경남신문

'◈韓醫藥情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화"가 우리몸에 미치는영향  (0) 200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