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글

파 도

生命사랑 2011. 4. 30. 11:03

 


      겨울파도


                 글/심재만
       
      먼 길 떠난 갈매기가 야속한듯 
      성난듯한 얼굴로 
      바위를 향해 소용돌이치며
      밀려와 철썩 철썩 
      바위를 때린다.

      하얀 포말일으키며
      포효처럼 왔다가
      조용히 눈물 남기고
      늦 가을 낙엽처럼
      떠나가는 파도 
       
      겨울 바닷가에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추억으로 아픔으로
      나그네 같이
      닥아왔다 떠나가는
      겨울바다 하얀 파도
       
      파도는 
      침묵하는 바위를 끌어안고
      그리움 가득 쌓인 가슴위에
      눈물같은 사랑과 그리움을
      삼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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