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글

인 연 (因 緣)

生命사랑 2009. 12. 27. 15:31

        인   연(因 緣)

                         

                         글/심재만


       

        이렇게 저렇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인연속에
        당신과 나도 만나서
        인연의 한 매듭 되였다가


    나는
    떠나 가는길 로 떠나가고
    당신은
    오는길 로 돌아오고....


    같은 길이로되
    장막이 가로막힌 길이라 
    만져질듯 만져질듯
    만져지지도 않고


    보여질듯 보여질듯
    보여지지도 않기에
    서로를 아쉬워 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
    그리워 한다.


    점점 멀어지는 
    당신의 목소리 뒤로하고
    살아생전 모든것들  
    훌훌 털어 버리고

     

    이제 
    풀렸던 옷고름 고쳐매고 
    떠난다 떠나간다.

    눈물도 한숨도 
    모두 
    인연의 보따리에 
    담아서 버리고 
    당신만을 가슴에 묻은채

    처량한 노래소리와 함께 
    영원히 쉴 내 고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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