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심재만 이렇게 저렇게 나는 이제 눈물도 한숨도 인 연(因 緣)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인연속에
당신과 나도 만나서
인연의 한 매듭 되였다가
떠나 가는길 로 떠나가고
당신은
오는길 로 돌아오고....
같은 길이로되
장막이 가로막힌 길이라
만져질듯 만져질듯
만져지지도 않고
보여질듯 보여질듯
보여지지도 않기에
서로를 아쉬워 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
그리워 한다.
점점 멀어지는
당신의 목소리 뒤로하고
살아생전 모든것들
훌훌 털어 버리고
풀렸던 옷고름 고쳐매고
떠난다 떠나간다.
모두
인연의 보따리에
담아서 버리고
당신만을 가슴에 묻은채
처량한 노래소리와 함께
영원히 쉴 내 고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