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情報

술 깰때 좋은음식

生命사랑 2010. 3. 12. 21:23

북어는 유해산소 없애 간 보호하고, 녹차는 숙취물질 분해 몸 밖으로 빼고

 

쓰린 속을 달래고 술 깨는데 도움을 주는 북어 콩나물해장국(왼쪽)과 녹차영양밥. [신인섭 기자]

“간밤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지난 밤의 음주·가무를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 숙취다. 숙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알코올이 아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다. 숙취의 3대 증상은 갈증·두통·무기력증이다. 속이 쓰리고 울렁거리기도 한다. 대한영양사협회 김경주 회장은 숙취 해소 음식으로 시원한 북어 콩나물해장국과 구수한 녹차 영양밥을 추천했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라퀴진’(푸드 아카데미)에서 이곳 양정수 한식주임강사와 함께 두 요리를 직접 만들어봤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콩나물은 뿌리까지 다 넣어야

“명태는 알아도 북어는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둘은 같은 생선이다. 바싹 말린 명태를 북어라 한다. 갓 잡은 명태나 노가리(명태 새끼)는 생태·동태·코다리·북어·황태 등 다양한 상태로 음식에 사용된다. 따라서 북어 대신 황태를 넣어 끓여 먹어도 무방하다.

북어가 술국의 재료로 알아주는 것은 메티오닌이란 함황(황이 든) 아미노산이 풍부해서다. 메티오닌은 몸에 들어가서 글루타티온의 원료가 된다.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티온은 알코올로 생긴 유해산소를 제거해 간을 보호한다. 북어는 또 지방 함량이 낮아 맛이 개운하고 담백해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먹기에도 거북하지 않다. 게다가 북어는 겨울이 제철이다.

한의사들은 음주 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북어 콩나물해장국을 끓여 먹으면 땀이 송송 나서 증상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여긴다. 콩나물도 숙취 해소 식품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채소다. 특히 뿌리 부분에 다량 함유된 아스파라긴 산(아미노산의 일종)이 소문난 숙취 해소 성분이다. 아스파라긴 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ADH)가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양정수 강사는 “숙취 해소용 콩나물국을 끓일 때는 뿌리를 다듬지 않고 국에 넣는 것이 좋다”며 “콩나물 머리도 함께 넣으면 국물 맛이 한결 구수해진다”고 말했다.

단 콩나물 머리를 넣고 국을 끓일 때는 냄비 뚜껑을 계속 열거나 닫은 채로 조리해야 콩나물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굴의 타우린, 간세포 재생 도와

고려대 구로병원 김원경 영양사는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며 “녹차·커피·홍차 등에 함유된 카페인(이뇨 효과)이 체내에 남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녹차영양밥에 함유된 굴도 숙취 해소에 유익하다. 타우린이란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서다. 타우린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이 요리에서 굴은 마지막에 3~4분가량 익혀 먹는다. 그래야 굴이 검어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굴을 맛볼 수 있다.

대추도 숙취 해소에 유효하다. 알코올 분해 과정을 돕는 과당과 알코올 분해 도중 대량으로 소모되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다. 음주 다음 날 꿀물·과일 주스·유자차 등을 올리는 것은 이래서다. 『동의보감』엔 “대추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술돼 있다.

녹차영양밥엔 채소가 많이 들어있다. 이처럼 술 마신 다음 날엔 과일·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열리 교수는 “녹황색 채소·과일에 풍부한 비타민·미네랄은 각종 간 효소 반응에 조효소나 필수인자로 작용, 간의 대사(알코올 분해)와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입 마르고 갈증 날 땐 칡차
숙취엔 입이 마르는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이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몸 안의 수분을 사용하는 데다 알코올의 이뇨 작용 탓에 소변을 자주·많이 보게 돼서다. 따라서 음주 다음 날 아침에 보리차·생수·저지방 우유·야채 주스 등 음료를 충분히 마시는 것도 시도해볼 만한 숙취 해소법이다.

술 마시기 전이나 음주 도중, 잠들기 전에도 간간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리 교수는 “술과 물을 섞어 마시면 술이 덜 취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위를 빨리 비우게 해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높이는 탄산 음료는 술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숙취 해소용 약차로는 칡차·인삼차가 추천된다. 한방에선 술독(酒毒)=열독(熱毒)이다. 열독을 빼는 약재론 칡(갈근)과 칡꽃(갈화)이 꼽힌다. “술독을 풀어 주고 입 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는 것이 『동의보감』에 묘사된 칡의 약성이다.

칡에도 녹차의 항산화 성분이자 숙취 해소 성분인 카테킨이 들어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이장훈 교수는 “인삼차는 술로 인해 소모된 진액을 보충해주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촉진시켜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나 “고혈압인 사람은 의사와 먼저 상담할 것”을 권했다.

서양의 숙취해소법은 아스파라거스

서양의 술꾼은 음주 다음 날 아스파라거스 수프를 즐겨 먹는다. 아스파라긴 산이란 명칭이 아스파라거스에서 유래할 만큼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긴 산이 풍부한 채소다. 아스파라긴 산은 숙취 해소 음료의 단골 성분이다.

양정수 강사는 아스파라거스 수프의 4단계 제조법을 소개했다. ①아스파라거스와 양파를 깨끗이 씻어 채 썰어둔다 ②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불에 아스파라거스와 양파를 볶는다 ③여기에 닭고기 육수·밥(맑은 수프는 반 큰술, 걸쭉한 수프는 2큰술)을 넣고 2분가량 끓인 뒤 믹서나 푸드 프로세서로 곱게 간다 ④우유·생크림·소금·후추로 간을 맞추고 다시 중불에 5분 정도 끓인다.

일본에선 슬라이스한 뒤 식초로 절인 연근이 숙취 해소용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연근이 이뇨 효과가 있어서다. 연근을 식촛물에 담그면 변색이 억제되고 특유의 아린 맛도 사라진다.


● 북어 콩나물해장국
재료 4인분 기준: 북어채 40g·콩나물 100g·청양고추(일반 고추도 무방) 약간
양념 참기름 1숟갈·국 간장 1숟갈·대파 약간·마늘 1찻숟갈·소금 약간

제조법
1 콩나물은 씻고 머리와 꼬리는 다듬지 말고 그대로 둔다(콩나물 꼬리는 아스파라긴 산의 보고)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북어채를 중간 불에서 볶는다
3 볶아진 북어채에 콩나물을 넣고 물을 부은 다음 팔팔 끊이다가(10분가량) 대파·마늘·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1~2분) 끓인다
4 북어와 콩나물이 부드럽게 익으면 국 간장(조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 녹차영양밥
재료 4인분 기준: 쌀 240g·찹쌀60g·밤60g·은행 20g·대추20g·표고버섯 50g·통우엉 40g·굴 80g·녹차가루 2찻숟갈
제조법
1 쌀·찹쌀은 깨끗이 씻어 30분가량 불린 뒤 물기를 제거한다(전기압력밥솥을 사용할 경우 쌀·찹쌀은 불릴 필요가 없다)
2 은행은 식용유를 넣고 잘 볶아 껍질을 제거한다
3 밤은 깎은 뒤 2등분한다
4 통우엉은 어슷썰기를 한다
5 표고버섯은 잘 씻은 뒤 4등분 한다
6 녹차가루에 물 1컵을 넣고 녹찻물을 만든다
7 솥·냄비·뚝배기 등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불린 쌀과 녹찻물을 넣고 밥물을 맞춘다
8 미리 준비해놓은 (2)(3)(4)(5) 재료와 씻어놓은 굴을 (7) 위에 얹어 밥을 짓는다


자료:대한영양사협회·고려대 구로병원 영양팀

● 숙취해소용 약차, 칡차(갈근차) 제조법

1 마른 칡뿌리를 깨끗이 씻는다
2 주전자에 물을 2L가량 넣는다
3 깨끗이 씻은 칡뿌리를 30~40g가량 넣는다
4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30분 이상 더 끓인다(충분히 끓여야 칡 성분이 잘 우러난다)
5 우려낸 칡차는 불순물을 제거한 후 식혀서 냉장 보관한다
6 음주 뒤 찬 칡차를 마신다
7 칡은 성질이 차므로 평소 몸이 찬 사람은 생강·계피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

자료:경희의료원 한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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