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인가요?
글/심재만
파란 새싹이
돋아 나던 따사로운 봄 날
햇살바른 양지녘에
큰 나무처럼 서있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내 삭막하던 내 가슴에
수줍고 얼굴 빨개지는
그리움을 알게하신
당신은 누구인가요?
내 마음 사로잡고
잠시 잠깐도 놓아주지않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슬퍼 눈물 흐르면
눈물 닦아주고
기뻐 웃으면
함께 함박웃음 짓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눈감으면 내곁에서
내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고
눈뜨면 내곁에없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그리움에 사무쳐
내 삶의 의미마져
망각하게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단풍 곱게 물들고
낙엽지는 어느날
당신이 너무나 그리워
못살것 같으면
골목길 전봇대 아래
서 있겠습니다.
당신의
화사한 미소를
기다리면서.....